해외여행을 자주 즐기는 여행족은 일반적으로 항공마일리지 혜택을 1순위로 놓고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항공 마일리지는 보너스 항공권 예약 외에 좌석 업그레이드, 국내외 공항 라운지 이용,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 등 사용 용도가 다양해 마일리지 적립률을 중요하게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여행 목적을 생각하면 항공마일리지가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저가항공이 늘어나고 외국 항공사들도 국내로 다수 진출해 저렴한 항공료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국내외의 저가항공을 이용하거나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면 항공마일리지 적립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이 경우 여행 목적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거나 할인 및 포인트 적립에 집중된 카드를 선택하는게 훨씬 이득일 수 있다.
나씨처럼 맛집투어를 즐기는 여행족이라면 하나카드의 ‘1Q Tour1’ 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 카드는 해외여행시 음식업종 가맹점에서 월 6만포인트 한도 내에서 최대 20%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음식업종이 아닌 해외 가맹점에서도 결제액의 최대 1.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국내 여행시에는 여행, 면세점, 대중교통, 택시 등 관련업종에서 최대 5%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역시 혜택이 쏠쏠하다.
미술품 관람 등 문화관광을 중시한다면 현대카드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인 ‘더 그린’ 카드가 좋다. 그린카드는 해외에서 이용하거나 여행 관련 업종에서 사용할 때 5%의 특별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미국과 영국, 일본의 현대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또 유럽 9곳의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10% 추가 할인 혜택이 있어 해외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국내외 라운지 무료 이용은 물론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해 프리미엄 카드라도 충분히 여행용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제주도 등 저가항공 이용자라면 신한카드의 ‘더 클래식-Y’ 카드가 안성맞춤이다. 이 카드는 진에어 국제선 이용시 월 최대 6만원 한도로 15%까지 할인 혜택을 주며 제주 JDC면세점 할인,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해외에서 이용하거나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면세점 이용시 5%의 특별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면세점 쇼핑을 좋아한다면 롯데카드의 엘클래스 ‘L20’ 카드가 유리하다. 이 카드는 롯데면세점에서 사용시 5~15% 할인된다. 전 가맹점 대상으로 최대 3%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며 국내외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국내선의 경우 동반자 1인에 대해 무료 항공권을 제공해 국내여행시 유리하다.
맛집, 미술관, 쇼핑 등 어느 한 가지만 고르기 힘들다면 해외 할인에 집중한 실속형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속형의 대표주자는 우리카드의 ‘위비온’ 카드로 해외에서 이용시 월 최대 5만원 한도로 3%를 할인해주면서도 연회비는 1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삼성카드 ‘아멕스 그린’ 카드도 실속있다. 연회비는 4만9000원으로 위비온보다 비싸지만 혜택이 더 다양하다. 우선 항공 권 구입 및 면세점 이용시 연 1회씩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며 해외 및 면세점에서 2%, 항공권 구매시 1%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국내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인천공항에서는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인천공항 주차요금 5000원 할인, 와이파이 도시락 5000원 할인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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