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체인인 하이디라오는 전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17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친 뒤 26일 정식으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1주당 14.8~17.8 홍콩달러(2125~2555원)으로 제시됐다. 총 4억2450만 주가 발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62억8260만 홍콩 달러(9021억 원)에서 75억5610만 홍콩달러(1조871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전체 기업 가치는 100억~120억 달러(11조2660억~13조51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디라오는 조달한 자금을 지점 확대,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하이디라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이달 초 기준으로 중국 본토 332곳을 포함해 전세계에 총 363개 매장을 갖고 있다. 올해 말까지 15~20곳의 해외 지점을 포함한 180~220개의 신규 체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73억 위안(1조1949억 원)으로 전년 동비 54.4% 증가하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7% 늘어난 6억4270만 위안(1052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주문형 생활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도 이에 앞서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중국 인터넷 거물 텐센트 계열인 메이퇀은 음식 배달, 여행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올해 1~4월 기준으로 수입의 61.2%가 음식 배달에서 나올 정도로 음식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메이리서치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알리바바 계열의 어러머가 55%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고, 메이퇀이 41%로 2위에 올랐다. 메이퇀의 상장 후 기업 가치는 450억~550억 달러(50조6970억~61조9630억 원)으로 평가된다.
음식 산업과 관련된 상장기업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있다. 중국 바이주(白酒)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생상하는 이 기업의 주가는 전날 현재 646위안(10만5744원), 시가총액이 8115억400만 위안(132조8351억 원)에 달한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6월에는 시가총액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6번째로 1조 위안(163조69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