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해 "조만간 비행기에 오를 계획은 없다"면서 "우린 현재 발표할 어떤 여행 또는 미팅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어트 대변인은 "편지의 내용이나 외교적인 대화, 백악관과 국무부 내부 대화 등은 밝힐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앞서 북미 간 거의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북 계획을 알렸으나 다음날인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취소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가 방북 취소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했으며 완전히 결딴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편지에 담겼다고 보도했고 최근 대북특사단을 만난 김 위원장은 "편지 문구까지 일일이 살펴보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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