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北광물자원 연구 이끌 싱크탱크 만든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8.09.12 12:00

김복철 지질자원硏 원장, 북방지질자원연구센터 구상 밝혀

남북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북방자원 협력R&D(연구·개발)를 강화하기 위한 ‘북방지질자원연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의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중장기적인 북한광물자원개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비롯한 북방국가와의 공동·협력연구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硏 원장/사진=과학기자협회
김 원장 구상에 따르면 북방지질자원협력센터는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연구진이 모여 백두산 화산의 과학적 연구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화산 분화 징후에 대한 화산활동 감시를 공동으로 펼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유지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활화산이다. 2002~2005년 사이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 활동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났고,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화산 징후가 관측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남북 연구진이 공동으로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면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남북 협력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자원은 풍부하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광물이 많은 북한과의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센터를 중심으로 북한 광물자원 연구에 대한 협력모델과 세부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류 원장은 앞으로 지진, 활성단층, 기후변화 대응, 탄소자원화 등 4대 분야에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삶의 질과 연관된 사회현안 해결 연구와 함께 자원탐사 신기술 개발, 미래형 지질신소재 개발, 자원활용·순환기술 실용화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공공적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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