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3.5배'… 162명 몰린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8.09.11 09:22

재개발 기대로 역대 주거시설 최대 응찰자 기록

162명의 응찰자가 몰린 성수동2가 단독주택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에 역대 주거시설 중 가장 많은 응찰자가 참여했다. 재개발을 앞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위치해 투자 목적 수요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 경매에 162명이 몰렸다. 주거시설 경매 기준으로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해당 물건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있는 대지 40㎡, 건물 30.1㎡ 규모 소형 단층 단독주택이다. 최초 감정가는 2억5613만원이었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3.47배(347%) 높은 8억8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 경매 현장에는 300명 이상 모였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경매완료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금액 8억8888만원이 발표되자 입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며 “로또에 당첨됐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한쪽에선 모험을 감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는 성수동 재개발 물건이 경매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뜩이나 귀한 물건이 경매시장에서 시세의 3분의 1에 못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성수3지구는 2011년 2월에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이날 함께 진행된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사건번호 2017타경8108)에도 5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42%인 11억8509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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