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토큰경제 시대, 무한한 기회 다가온다"

머니투데이 왕양 기자 | 2018.09.10 16:31

'토크나이즈잇 2018 Fall' 개최…중국 암호화폐 전문가 총 출동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토크나이즈잇 2018 Fall' 행사장 전경/사진=이재영 인턴기자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와 달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인터넷, 모바일에 맞먹는 변화를 세상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규제 강화와 보안 문제 등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고 전문가들은 장미빛 미래를 예상한 것이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토크나이즈잇 2018 Fall'에는 중국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총출동 했다. 글로벌 순위 상위권의 암호화폐 거래소 임원부터 블록체인 투자 전문 회사들까지 중국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 인터넷·모바일에 맞먹는 변화는 '기정사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경제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찰리 수 펜부시 상무이사는 "토큰경제(암호화폐·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시스템·생태계)가 이미 시작됐고, 전체 사회와 모든 산업 그리고 경제가 변화 중"이라며 "토큰경제에서는 합리적인 분배가 일어나고 사람들도 단일 회사에 고용돼 일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커뮤니티에 기여하며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인재의 가치를 표현하는게 불가능 했는데 토큰으로는 사람에 대한 가치를 표시할 수 있고 양적인 방식으로 인재의 능력 자체를 자산으로 기재할 수 있다"며 "사람의 정보를 통한 새로운 경제 모델도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유 아스타 랩 창업자는 "실물경제의 기존 시장은 굉장히 방대하다"며 "이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잘 접목하면) 기존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토크나이즈잇 2018 Fall'에서 하나 장 엘뱅크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재영 인턴기자
◇ 더 큰 탈중앙화 세상 위해 중앙화 시스템과의 연계 필요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콘퍼런스 기업 인터블록의 에드워드 박 대표와 브라인언 조 매니징 디렉터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블록체인 시장이 기존의 중앙화 체계와 연계할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토큰경제 역시 이해관계자 네트워크와 이해관계자 생태계"라며 "블록체인 생태계가 중앙화 된 세계와 교류하며 확장해야만 토큰경제가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화 된 경제의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기존 산업리더들의 블록체인 생태계 진입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디렉터는 탈중앙화 시스템 확장을 위해 중앙화 시스템과 연계는 해야 하지만 토큰경제의 본질은 잘 구현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탈중앙화 한 토큰경제는 데이터와 자본, 권력을 분산함으로써 독점, 독과점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 있는 사람들이 이윤에만 집중하다 보면 탈중앙화의 본질에서 벗어나 중앙화 시스템에서와 같은 폐해가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조 디렉터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기존 중앙화된 경제 시스템과 다르다"며 "생산자, 소비자, 관전자, 규제자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는 균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탈중앙화 세상 이제 막 문 열려…"지속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중국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 열풍 이후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므로 생태계 안착을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렛 진 비트포렉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원자재부터 개인의 신용까지 무엇이든 토큰화가 가능하다"며 "수 년 내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할텐데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업계가 초기 단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 장 엘뱅크 CEO(최고경영자)는 "과거 인터넷에서처럼 지금은 블록체인에서 창업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비행기로 치면 시험 비행 단계로 정식 노선이 개통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임 3.0 시대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니 리우 IMO 벤처스 파트너는 "지금은 굉장히 초기 단계로 토큰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자금 조달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침착하게 기다려야한다"며 "일반 투자자는 오랫동안 기다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위즈블과 중국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의 상장 협약식도 진행됐다. 토크나이즈잇 2018 Fall에서는 심사를 통과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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