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북미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의 뉴욕패션위크 쇼에서 ‘텔루라이드’의 내·외관을 공개했다. ‘텔루라이드’ 콘셉트카가 공개된지 2년 반만의 일이다.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기아차의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차량으로 맥스웰의 ‘2019 봄·여름 컬렉션’의 주제인 ‘텍사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양산 디자인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맞춤제작(커스터마이징)했기 때문에 일부 디자인은 가려진채 공개됐다.
‘텔루라이드’의 양산형 디자인과 세부 사양 등은 내년 1월 북미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쏘렌토’나 ‘모하비’보다 차체 큰 대형 SUV로 3열 8인승이 기본모델이다. V6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바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생산 및 판매 계획이 없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올 1~8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40만539대를 판매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9.5%나 줄어든 수준으로 분위기를 바꿔 줄 신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줄 모델이다. 현재 조지아 공장은 지난 6월 현대차 ‘싼타페’의 위탁생산이 끝나면서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텔룰라이드’는 뉴욕패션위크의 런어웨이에 데뷔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냈다”며 “내년 북미오토쇼에 공식 공개하기 전 맥스웰과 협업한 모델을 먼저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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