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잔디광장에서 노 전 의원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문화제를 마련했다.
사회를 맡은 이금희 아나운서는 노 전 의원과의 인연을 밝히며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어 손세실리아 시인, 신입 정의당원 등이 무대에 올라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4·16 합창단, 가수 전인권씨는 문화제에서 노래로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김종대·추혜선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권영길·강기갑 전 의원 등이 이날 문화제에 참석했다. 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서지현 검사도 행사에 함께 하는 등 시민 1700여명이 국회 잔디광장에 모였다.
이정미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의당이) 사회적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는 진보 정치가 되어달라는 뜻, 더 크고 강한 정당이 되어달라는 (노 전 의원의) 그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고인과 함께 멈추지 않고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여름 깊고 깊은 슬픔의 지하통로를 지나왔다"면서도 "그 슬픔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 우리가 생전에 고인에게서 다 보지 못했던 더 큰 노회찬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도 "그는 우리와 지금 함께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진보적이기 전에 좀 더 인간적인, 우리 동지들을 깊게 사랑하는 그런 정의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아름답고 유능한 정당으로 도약해 내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되는 사회를 꼭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이 항상 챙기고 아꼈던 노동자, 청년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김영숙 국회 환경미화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눈물 흘리며 고통을 나누었던 노 전 의원의 삶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의 49재는 오는 9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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