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 뉴 아반떼' 탄탄한 기본기에 연비는 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9.08 09:30

복합연비 15.2km/ℓ, 시승구간 18㎞/ℓ까지 나와...가성비는 최고-가심비는 '글쎄'

'더 뉴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반떼’는 현대자동차 모델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 1990년 출시(당시 엘란트라) 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291만대가 팔렸다. 이 중 294만대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 6일 ‘더 뉴 아반떼’를 공식 출시했다. 2015년 9월 6세대 ‘아반떼(AD)’가 출시된지 3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하지만 파워트레인과 전면부 디자인이 크게 바뀌면서 신형급의 변화가 생겼다.

‘더 뉴 아반떼’는 가솔린과 디젤, LPi 등 세 가지 엔진 모델로 출시됐다. 이중 1.6 가솔린 엔진 모델을 경기 남양주에서 강원 춘천을 오가는 왕복 134㎞ 구간에서 타봤다.

'더 뉴 아반떼' /사진=김남이 기자
‘더 뉴 아반떼’의 디자인은 전 모델보다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화살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세모꼴의 디자인이 전면부에 대거 들어가면서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전 모델이 평면적이고 깔끔함을 추구했다면 ‘더 뉴 아반떼’는 입체감과 개성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새 ‘아반떼’에는 동력 손실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123마력과 최대토크 15.7kgf·m(킬로그램포스·미터)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엔진 정숙성을 뛰어났다. 시동을 걸어도 소음이 크지 않았다. 다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다 잡아주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더 뉴 아반떼' /사진=김남이 기자
가속감은 부드러웠다. 특히 무단변속기가 적용되면서 변속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시속 100km까지는 무리 없이 올라갔다. 변속기를 왼쪽으로 당기면 바로 스포츠 모드로 전환되는데 가속에서 일반 주행보다 민첩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브레이크는 응답성이 다소 떨어져 다른 차량보다 강하게 밟아야했다.

시승구간이 대부분 평지여서 차량의 등판능력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없었으나 경사가 있는 언덕에서는 힘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1.6 가솔린 엔진이 가진 한계로 볼 수 있다.


‘더 뉴 아반떼’의 핵심은 연비다. 공인연비가 가솔린 모델임에도 리터(ℓ)당 15.2km에 달했다. 시승 구간에서의 연비는 18km/ℓ 가까이 나왔다. 무단변속기가 적용되면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땐 탄력주행 시 연비효율이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더 뉴 아반떼' 내부 /사진=김남이 기자
편의사양으로는 △안전하차보조(SE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주의경고(DA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이 장착됐다. 시승 중 차로이탈방지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차의 차로이탈방지 기술만큼은 수입 고급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더 뉴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1551만~2454만원(수동변속기 제외)이다. 시승한 가솔린 모델은 △스타일 1551만원(IVT 적용 기준, MT 기준 1404만원) △스마트초이스 1728만원 △스마트 1796만원 △프리미엄 2214만원으로 구성됐다.

선호사양인 버튼 시동&스마트키, 후측방 충돌 경고, 앞좌석 열선시트, 스마트 트렁크 등이 추가된 스마트초이스 트림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사회초년생과 가족을 위한 옵션 패키지를 준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급에서 ‘아반떼’를 따라올 차량이 없다. 현대차 스스로 ‘아반떼의 경쟁자는 아반떼 자신’이라고 부를 정도다. 높은 연비와 합리적 가격으로 가성비를 높였지만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충족시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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