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전략과 매매 기준 토대로 ‘세계 시장 동향’ 살펴야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 2018.09.07 18:25
작년 1분기 대비 전 세계 선물시장 거래량은 23.4% 급증했다. 금융시장이 호황기일 때 주가지수의 선물 거래량이 증폭했기 때문이다. 주가지수의 경우 2017년 1분기 대비 2018년 1분기 거래량이 41%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선물옵션 시장 거래 수/사진제공=MarketVoice
선물시장은 금속, 에너지, 화폐, 주가지수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기회의 시장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선물시장 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 우선 투자기관의 투자방식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개인이나 사회, 기관 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기관은 ‘국가’이다. 때문에 국가가 보유하고 관리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다수의 기관이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이상적인 투자처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상품’일 것이다. 금값과 오일값이 폭락하는 주요 원인은 정책과 거래량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원자재 값이 가치가 없어질 만큼 가격 측정이 되지 않는 이유도 정책과 거래량 때문이다. 국가는 일정 부분의 보유량을 가지고 있어야 외부 요인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국가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자산 보유다.

다수의 기관과 나라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시장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시장 잠식은 힘든 구조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금과 크루드오일, 유로, 달러 등이 있는데 금의 축적은 화폐의 가치와 시장 가격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며, 화폐 또한 환율변동,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인 <돈키호테>의 라마차에서 쓰여졌다고 알려진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분산투자’를 추천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왜 하필 ‘달걀’이었을까. 달걀은 전 세계에서 유통 가능한 식재료이다. 달걀처럼 전 세계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

▶선물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소비자와 소비자 간 거래이며, 소비자가 되는 동시에 판매자가 되는 시장 구조다.
현물시장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래 방식으로 가격이 책정되나 선물시장에서는 소비자가 판매자가 돼 판매자들끼리 소비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정해진다. 선물시장에서 양자 간 거래가 가능한 것이 이러한 이유이다. 선물시장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개인 창고를 만들어 필요한 물품을 다른 판매자에게 구매한 뒤, 수익이 최적화돼 있는 시장의 다른 판매자에게 되판다.

일반 현물시장에서는 판매자가 많고 소비자가 적다면 시장 가격이 내려가지만, 선물시장에서는 판매자가 즉 소비자가 되는 구조이므로 가격의 상하한가와 관계 없이 수익을 볼 수 있다. 이는 선물거래의 특징이자 장점인데, 시장 대응이 좋고 전략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양자 간 거래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위에 나열한 것들은 해외 시장의 장점이 아닌 특징들이다. 이러한 특징을 잘못 이해하고 선물투자를 한다면 고위험성이 있는 시장에 대비없이 뛰어드는 것과 같다.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갖추고 자신만의 매매기준을 잡으며 세계적인 시장 동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글/ 골든서퍼 임지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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