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의혹' 숙명여고·교무부장 자택 압수수색(종합2보)

뉴스1 제공  | 2018.09.05 15:20

오후부터 교무부장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 포함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정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와 교무부장 자택을 대상으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숙명여고 교장실,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교무부장 자택도 오후부터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4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 성적이 단기간에 급상승해 올해 1학기에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학교 현장에서 논란이 되자 특별감사를 벌였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교무부장은 자녀가 치른 2017년도 1학년 1·2학기 중간·기말고사와 2018년도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등 총 6차례 정기시험의 검토·결재를 모두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매가 전교 1등 성적을 낸 2학년 1학기 시험에서는 고사 담당교사 없이 시험지·정답지를 단독 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무부장·교장·교감에 대해 중징계(정직)를, 고사 담당교사는 경징계(견책)를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교무부장이 자녀에게 시험지를 유출했을 개연성은 있지만 감사로는 확인할 수 없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 경찰 조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자료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시험지 유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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