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IMF, 56조원 조기집행 협상 진전… "9월 중순 목표"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09.05 10:32

5일까지 회담 이어져… 트럼프 美대통령 "양측 협상 강력히 지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만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오른쪽)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의 500억달러(약 55조8600억원) 규모 국제통화기금(IMF) 조기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양측 대표는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는 데 동의, 이르면 이달 내 자금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의 회담과 관련해 "IMF가 아르헨티나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은 이날까지 이어진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아르헨티나는 금융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경제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IMF 이사회에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호브네 장관은 "이달 중순까지 (새로 협상한 구제금융안을) IMF 이사회 투표에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IMF 최대 출자국인 미국의 지지를 얻은 아르헨티나의 조기 구제금융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발표한 성명에서 "마크리 대통령의 지도력을 신뢰한다"며 "아르헨티나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IMF와의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IMF와 500억달러를 대기성 차관(SBA) 방식으로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150억달러를 즉시 지원받고, 나머지 350억달러를 매 분기 IMF의 검토 및 승인과정을 거쳐 받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점까지 폭락하자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9일 IMF에 자금 조기집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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