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삽시다│알아두면 좋은 온라인 푸드 마켓

서지연 ize 기자 | 2018.09.04 09:03
일을 하며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한 끼라도 제대로 차려 먹고 싶더라도 따로 장을 볼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뿐더러, 무엇을 사야 할지도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온라인 푸드 마켓이다. 음식이나 식재료를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송 서비스는 물론, 먹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기 때문.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온라인 푸드 마켓을 소개한다.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마켓컬리
프리미엄 온라인 푸드 마켓. 마켓컬리의 장점은 상품의 차별화에 있다. 매일 먹는 식품으로 예를 들면, 이곳에서는 맛과 향이 극대화된 쌀 품종인 조선향미와 방사 유정란,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풀만 먹고 자란 소에게서 얻은 유유 등을 판매한다. 단지 친환경이나 유기농 식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맛과 품질에 있어서도 최고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미식가를 위한 마켓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디저트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줄을 서야만 살 수 있는 맛집의 식품들까지 갖추고 있어 만족도는 더욱 크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새로운 품종을 소개하거나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것만으로 지금 가장 새롭거나 맛있는 음식을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곳이니만큼 가격대가 높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신선한 식품을 소량씩 판매한다는 점에서 1인 가구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무료 배송은 4만 원부터이며, 구매 횟수에 따른 회원 등급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도착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야근이 잦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가치 있는 식생활을 추구한다면, 오아시스
생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 마켓. 협동조합 매장에서만 살 수 있었던 친환경 고품질 식품을 집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협동조합 제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시중에서 파는 제품과 달리 낯설고 소박한 모양새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협동조합의 취지를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소비를 기본으로 생산자에게는 최대한의 이윤이 돌아가도록 만들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 다만 기존의 협동조합 매장의 경우 조합원으로 가입해야만 상품을 사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오아시스는 이를 과감히 생략했다. 따로 조합비를 내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5시간 이내에 물건을 수령하거나 수도권에 한해서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협동조합 제품뿐 아니라 시판되는 제품 중 고품질의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더욱 넓다. 아직 오픈 초기라 할인율이 크다는 것도 장점. 특히 마트 전단지를 떠올리게 하는 ‘e전단특가’ 코너나 ID당 구매 개수 제한이 있는 ‘오!감동’ 코너를 눈여겨보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를 먹고 싶다면, 더채소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푸드 마켓. 더채소 사이트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환하게 웃는 생산자들의 얼굴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인물이 생산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페이지로 바로 넘어가고, 여기에는 생산자의 모든 철학과 히스토리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비용의 절감과 보다 편리한 유통을 위해 단지 상품으로만 취급되어 왔던 식품들이 실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길러진, 살아 있는 생물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처럼 더채소는 유기농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의 직접 거래를 통해 식품 가격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는 만큼, 대부분의 식품이 많은 양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1인 가구도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포장 묶음배송 ‘유기농 그린버킷’도 운영하고 있다. 70여 가지의 과채류와 유기농 식품을 당일 수확해서 당일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유기농 그린버킷’과 일반 상품을 같이 주문할 경우 배송이 늦어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일반 상품의 경우 산지 사정에 따라 배송이 늦어지기도 한다.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을 원한다면, 비움반찬
가정식 반찬 배달 쇼핑몰. ‘맛의 고장’ 광주에서도 이름난 반찬가게의 온라인 마켓으로, 대표의 일본 유학 경력 덕분에 어딘지 일식의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 끼 식사를 책임질 일품 요리부터 국과 덮밥, 나물과 샐러드류, 밑반찬류와 별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일품 요리는 손님 접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만 주문 가능한 월남쌈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요리인데, 일정한 크기로 손질되어 오는 야채와 바로 볶아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양념 소고기, 라이스페이퍼, 세 가지 종류의 소스까지 완벽한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 홈페이지의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무엇 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은 반찬이 없으며 모양새 또한 훌륭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가 듬뿍 깻잎전’과 ‘일본식 아삭 우엉채볶음’처럼 평범하고 흔해 보이는 반찬도 막상 먹어보면 웬만한 맛집보다 맛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무얼 시켜도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신선한 과일과 건강간식 등도 함께 판매하며, 평일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된다. 다가오는 명절을 맞이하여 ‘추석상차림’도 판매하고 있으니 기름내 맡으며 종일 전을 부치기보다, 고수의 손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각종 성인병이 걱정된다면, 닥터키친
직접 당뇨식단을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를 배달하는 업체. 닥터키친이라는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 병을 고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음식을 표방한다. 다수의 전문가와 협업해 음식 속 당분을 줄인 저칼로리 음식을 선보이는데, 이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다른 성인병이나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특히 관리 목표나 현재 상황에 따라 식단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기본적으로 4주 프로그램과 12주 프로그램이 있으며, 4일 또는 일주일, 하루 한 끼에서 두 끼 등 세부 선택이 가능하다.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고 싶다면 상담 후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도 있으며, 싫어하거나 못 먹는 음식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식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 식단의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는데, 가벼운 샐러드부터 중식과 양식, 국물 요리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해당 레시피로 얼마만큼의 당질을 줄였는지 꼼꼼하게 표시되어 있다. 당분을 줄이기 위해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만큼, 원래 음식과는 조금 다른 맛이 나지만 일반 식이요법이나 다이어트 식품보다는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일주일 치를 주문할 경우 3일분과 4일분으로 나뉘어 수요일과 토요일에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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