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20주년 축사에서 "꼭 필요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은 힘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나온 민화협 20년의 발자취가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분단이후 최초로 이념과 진영, 정파를 초월한 200여개 단체가 연대와 소통의 힘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곁에 우뚝 섰다"며 "남북관계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때도 민화협은 국민의 손을 잡아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화협이 추진하고 있는 ‘강제징용 희생자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 2007년부터 추진된 ‘겨레의 숲’ 사업과 강원도가 기른 50만 그루 묘목의 북한 식재 사업 등을 언급하며 "꼭 필요한 교류협력 사업들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해가는 과정 모두에는 계층과 세대, 성별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의 뜻과 마음이 담겨있어야 한다"며 "민화협이 쌓아온 소통과 공감의 역량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단체와 후원회원, 각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한편 민화협은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등의 통일운동 협의체로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1998년 9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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