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코스피 후퇴…"차익 실현 물량 영향"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9.03 11:36

[오늘의포인트]"추세적 반등 위해서는 대외 변수 완전히 해결돼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310선 밖으로 밀려났다.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3일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캐나다간 무역협정 타결 실패 소식 등 무역 분쟁 이슈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6포인트(0.58%) 내린 2309.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1억원, 47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가격 매력도가 높고 그동안 하락 요인이었던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겨 타격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2200선 밑으로 하락하는 두려움이 지배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2300선에서 저가 매수를 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최근 보여졌던 상승세가 추세적 반등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외 변수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지만 미국발 글로벌 무역분쟁은 물론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 이슈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서는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채권 매도·주식 매수) 환경에 대한 긍정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시장은 제한적 반등과 단기 조정이 교차하는 교착상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 시장을 두고 일진일퇴 공방전이 지속되는 한 최근과 같은 반등은 추세적이라기 보단 일시적 기술적 낙폭 만회 상태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해소 및 국내외 펀더멘털 개선 필요하다"며 "코스피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나 기관에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압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배당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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