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도심 속 문화예술 축제가 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에 걸쳐 반포한강공원, 예술의전당, 양재천 등 서초구 일원에서 서른의 서초 ‘젊음으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2018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초구는 올해로 개청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3년간 52만여 명, 536억여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올해 4회째로 이번 축제에서는 ‘문화도시 서초’에 걸맞은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20개의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선보여 문화예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 반포대로, 방배카페골목 등 도로를 막고 진행했던 축제의 하이라이트, 스케치북과 퍼레이드가 환상적 야경 명소, 서초의 명물인 세빛섬이 자리한 반포한강공원으로 옮겨졌다. 복잡한 도심 한복판을 벗어나 한강이 보이는 탁 트인 잔디밭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피크닉 온 듯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불음악축제, 만인대합창, 불꽃쇼 등이 차례로 펼쳐지면서 반포한강공원 14만여㎡ 일대가 한순간 ‘문화예술의 아고라’가 되어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고학찬 조직위원장(현 예술의전당 사장)을 비롯해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임재원 국립국악원장, 박기현 서초문화원장 등 22명의 리더급 인사들로 ‘서리풀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축제의 콘셉트 및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9월 16일 반포한강공원서 ‘스케치북’과 ‘퍼레이드’=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9월 16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펼쳐지는 ‘스케치북’과 ‘퍼레이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책 문화축제’가 열린다. 나의 인생책 소개 코너, 소장책을 서로 교환하는 1만여 권의 책장터, 책의 저자와 편집자에게 출판의 뒷이야기를 듣는 진짜 팝업 북 코너, 독서를 통해 얻는 지식을 겨루는 독서골든벨은 물론 식재료로 만드는 먹는 책, 나비모양의 움직이는 책, OHP필름과 컬러를 활용한 예술책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 오후 3시 예빛섬 무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서초 예술 청년들의 소확행 콘서트,‘버스킹 공연’이 시작돼 축제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 초등학생 오케스트라에서부터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난타공연·실용음악공연, 청년 뮤지션들의 브라스밴드 공연 등 10여팀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스케치북’은 세빛섬 입구부터 유선형의 한강변 산책로까지 총 3800㎡(1100여평)의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10가지 형형색색의 분필(9만4000개)로 그림 그리는 이색 참여 한마당이다. 서초구 탄생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세빛섬 입구 바닥에‘30’의 대형 숫자를 밑그림 삼아 자유분방한 그림을 그리고 산책로 일대는‘꽃길만 걷자’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꽃 그림을 그려 전체가 하나의 작품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본격적으로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할 ‘퍼레이드’가 1시간동안 펼쳐진다. 피크닉장을 둘러싼 유선형의 800m 산책길을 따라 18개팀 530여명의 다이나믹 퍼레이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는 높이 6m DJ박스에서‘G-Park’으로 불리는 개그맨 박명수가 DJ를 맡아 퍼레이드 시작과 끝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고 현란한 디제잉을 선보인다. 1시간 내내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 흥을 돋우고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가슴 뛰는 젊음의 열기로 들썩인다. 또 DJ박스에서는 관람객의 생생한 현장 참여 영상을 송출해 가까이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퍼레이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서른의 서초 축하합니다(Congratulations! Seocho!)’로 45만 서초구민과의 소통의 상징인 빨간 삼륜차 9대가 행렬을 리드한다. 빨간 삼륜차의 탑승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30년 이상 거주한 서초구민 9명이다. 조은희 구청장이 구민을 섬긴다는 마음을 담아 이들을 안내한다. 이어 브라스밴드의 생일축하 메들리, 경희대학교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댄스무대가 펼쳐진다. 뒤따라 3단 대형 케이크 플로트카가 등장한다. 서초와 동갑내기인 만 30살 1988년생 서초구민들이 탑승하여 서초 탄생 30주년을 축하한다. 이어 마블 어벤저스로 유명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 인기 히어로 캐릭터 코스프레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과거, 현재, 미래의 만남(Harmony)’이라는 두 번째 섹션은 퍼레이드 참가자와 관람객이 스킨십을 나누는 쌍방향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아프리카 전통 리듬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타악 퍼포먼스 공연을 필두로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또봇, 슈퍼윙스, 로보카폴리 등 13개의 캐릭터가 어린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등장한다. 이어 점핑부츠 동호회가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사람 키 2배 이상 크기 에어아바타 12개가 행진한다. 곧 이어 한여름 뙤약볕을 막아 도심 속 오아시스로 히트 쳤던 서초의 상징 서리풀원두막을 형상화한 지름 5m 크기의 대형 벌룬을 중고등학생 100명이 들고 행진한다.
퍼레이드의 마지막 섹션은 축제를 같이 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난장 퍼레이드로 ‘함께 즐기는 축제(Let's Party)’다. 3m의 대형 인터렉티브 발광 조형물 마리오네트 ‘서초음악인간’이 관람객과 함께 춤을 추며 특별한 재미를 더한다. 이어 어린이가 탑승한 미니카 20대의 퍼레이드, 주민참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특히 주민참여 퍼레이드는 4개권역 16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과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먼저 태권단원 40여명이 태권도시범, 태권체조 등을 선뵈며 행렬을 리드하고, 뒤따라 한복을 착용한 초등학생 20여명이 부모와 함께 화합과 밝은 미래를 뜻하는 청사초롱을 들고 행진한다. 곧 이어 풍물패, 스포츠댄스팀 50여명이 가면과 드레스를 입고 왈츠, 퀵스텝 등 스포츠댄스 무대를 펼치며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30여명이 의사, 경찰관, 군인 등 장래희망과 관련된 의상을 착용한 채 퍼레이드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뒤이어 뮤직카의 EDM메들리와 함께 스트릿댄스, 쌈바댄스 등 각양각색의 댄스파티로 마무리 되면, 오후 6시부터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 속의 축제 낭만적인 가을밤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축제의 열기를 이어 낭만적인 가을밤에 빠지게 할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는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로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16일 오후 6시 반포한강공원 예빛섬 앞 피크닉 잔디밭에서 진행되는 한불음악축제는 MC 로빈과 아나운서 문소리의 사회로 초가을 저녁 아름다운 세빛섬의 야경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감미롭고 수준 높은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한불음악축제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추천한 프렌치 록 가수이자 지난해 프랑스 앨범 판매량 1위 인기 뮤지션 '카로제로'의 초청공연이 40분간 펼쳐진다. 곧이어 대한민국 대표 라이브의 여왕 '인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평양 공연 무대에 남측예술단원으로 오른 '백지영', 허스키한 목소리에 해바라기 등의 히트곡을 남긴 '박상민', 개성 넘치는 힙합뮤지션 '매드클라운'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가 총 출동한다.
한불음악축제는 이번이 10회째로 해를 거듭할수록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매년 한불 우호축제를 이어온 서초구는‘한국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며 프랑스인들이 많이 사는 반포 서래마을 안에 파리15길, 파리15구공원을 조성하는 등 프랑스와 작은 외교를 통해 신뢰와 우호를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또 피크닉장 한편에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불 전통놀이 한마당’도 진행된다. 추석을 앞두고 송편과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보고 윷놀이나 널뛰기, 투호 등 체험을 통해 프랑스인들이 자주 접해보지 못한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또 프랑스 인기 스포츠인 페탕크(구슬치기)를 진행하여 페탕크를 잘 모르는 주민들이 프랑스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그려주는 ‘매직 초상화’ 코너도 있다.
한편 한강을 찾은 시민들에게 먹거리도 기다리고 있다. 한국, 프랑스, 일본, 파키스탄, 네팔, 모로코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축제'가 열리고, 백종원 푸드트럭(강남역편)에 출연한 서초구 서리풀푸드트럭 20대가 들어서 핫도그, 와플, 바비큐, 솜사탕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한불음악축제가 끝나고 오후 8시경부터는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함께한 모든 시민들이 어우러져 합창하는 만인대합창이 열린다. 페스티벌의 피날레인 만인대합창에서는‘젊은 그대’를 개사해 서른 생일을 맞는 ‘젊은 서초’를 노래하고,‘고향의 봄’,‘앞으로 앞으로’등 힘찬 미래의 도약을 기원한다. 3곡이 차례로 한강변에 가득히 울러 퍼져 감동을 전하면 아쉬움을 달래고 내년을 기약하는 5만여 발의 화려한 불꽃쇼를 끝으로 서리풀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젊음으로 하나되다’=9일간 서초 곳곳에서는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9일 오후 7시 양재천 수변무대(영동1교~2교 사이)에서는 7080 서초 동네친구들이 펼치는 ‘양재천 연인의 거리 콘서트’가 열린다. 서초구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서초컬처클럽(SCC)인 가수 민해경·혜은이·남궁옥분·권인하가 출연, MC 김승현의 사회로 보고 싶은 얼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비오는 날의 수채화, 열정 등 히트곡으로 꾸며져 양재천을 찾는 연인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한 팀으로 모으기 어려운 멤버들이 한 무대에서 올라 듀엣, 중창 등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서초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로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모은다. 지난해 공연에도 시민 2500여명이 찾아 올 정도였다.
개막 축하공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축제 첫날인 8일 오후 7시 서초구청 특설무대에서는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탤런트 윤유선의 사회로 서초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S.E.S 메인 보컬 바다와 휘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오프닝 무대는 15명의 청년배우들로 구성된 뮤지컬팀 ‘쇼머스트’가 펼치는 ‘춤추자 젊은 서초’라는 창작뮤지컬로 배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소중한 공연 기회를 주는 무대다.
대중가요 뿐 아니라 ‘문화예술도시 서초’답게 고품격 클래식도 선보인다. 14일과 15일 이틀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서초문화원의 ‘클래식 판타지 공연’이 이어진다.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의 실제 주인공 서희태의 지휘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페라 갈라쇼가 시작된다. 지휘자 서희태의 친절하고 맛깔스런 해설로 라보엠,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어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 세계를 누비는 어린이 예술단인 리틀엔젤스가 꼭두각시, 북춤, 부채춤 등 공연을 펼친다.
서른의 젊은 서초에는 청년들의 역동적인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8일 오후 3시에는 방배동 뒷벌공원에서 ‘방배 비보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5대 비보이 메이저 대회 석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하며 세계적인 비보이팀의 명성을 떨친 ‘진조크루’와 스트릿댄스의 1인자 ‘제이블랙’ 등이 출연해 비보잉, 펑키, 힙합댄스, 락킹, 팝핀까지 다이나믹한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도심 곳곳에서는 젊은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축제기간 내내 각종 공연 속 청년 뮤지션 40팀의 버스킹 무대가 한강변, 양재천, 양재역 등 거리 곳곳에서 펼쳐져 넘치는 끼와 열정,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초동 악기거리에서는 예술의전당 일대가 전국 최초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4~16세기 유럽 문화부흥 운동인 르네상스를 콘셉트로 한 축제가 열린다. 12일 오전 11시 30분, 예술의전당 맞은 편 ‘악기거리 축제’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과 인접해 160여개 클래식 악기상점, 악기공방, 악기연습실이 밀집한 이곳에 연주자와 진행자가 중세 연주복을 입고 그 당시 곡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과거 시간으로 이끌 예정이다. 또한 중세 드레스와 가발을 착용한 커플들이 움직이는 포토존 역할을 하며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또 18세기 모차르트 일생을 주제로 한 피아노 연주와 배우의 연기로 표현하는 모노드라마 공연도 열린다. 차별화된 거리의 클래식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단순히 악기를 사고파는 곳이 아닌 음악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클래식 명소를 만들고자 악기거리 상인들이 힘을 뭉쳐 만든 축제다. 트럼펫 불기, 오카리나 그림 그리기 체험존은 물론 트롬본, 호른, 튜바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악기의 라이브 클래식 음악과 전문공연장에선 한 번에 볼 수 없는 조합의 무대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가 있다.
12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국형 오페라인 ‘판오페라’를 선봬는 ‘서초골 음악회’가 펼쳐진다. 배우 양희경과 국악인 백현호의 사회와 한국 교향악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알려진 김경희 숙명여대 음악대학장이 지휘를 맡는다. 메인공연은 한국형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의 앙상블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로 판소리 흥부전을 주요테마로 박타령, 네이놈흥부야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내 연주실을 다니는 청년 전문연주가들로 구성된 서초청년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서곡연주와 퍼커셔니스트 심선민의 타악공연, 팝페라그룹 ‘포마스’, 소프라노 김승희의 뮤지컬 및 팝페라 공연도 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또 11일 오후 4시 옛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역 인근에서 ‘양재 말죽거리 축제’가 열린다. 말죽거리는 조선시대 여행자들이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 가는데서 유래된 만큼 말죽거리 축제에는 말 5필의 퍼포먼스, 말코스튬 퍼레이드, 말 먹이를 주는 마방 체험 코너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올해는 세대 공감을 주제로 손주세대와 어르신세대인 1·3세대간 소통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화‘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나온 70~80년대를 재연해 어르신들의 교복 퍼레이드가 이색적이다.
15일 오전 10시 잠원체육공원에서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잠원’이라는 지역의 유래에서 시작된 ‘잠원나루 축제’가 진행된다. 잠원동의 역사성을 살려 누에 생태 체험관을 운영해 평소 보기 힘든 누에고치를 직접 살펴보고 만져볼 수 있고, 누에에서 실 뽑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비친잠의식’과 누에고치 실뽑기 경연대회, 번데기 먹여주기 대회 같은 이색코너도 인기다.
반려견 1000만 시대를 맞아 15일 오전 10시 서초동 용허리 공원에서는‘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올해 3회째로 총 200마리의 반려견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표 가족축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반려견 훈련교실, 독댄스 및 훈련시범, 반려견 패션쇼, 림보게임, 달리기 등 반려견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참여마당 부스에서는 반려견 건강상담과 무료 미용, 행동, 사료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길고양이 돌봄 인식 개선과 홍보를 위한 부스도 만날 수 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코미디 풍자극 ‘연극 후궁박빈’ 공연이 열린다.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금상을 수상한 서초연극협회의 베테랑 연기자들의 무대다.
이외에도 13일 오전 9시 서초구청 광장에는 드론전문가,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인기 유망직업 총 30개 직업 체험부스가 설치돼, 지역내 청소년들이 관련 전문가로부터 상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청소년 JOB페스티벌’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주민 300여명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신나는 댄스타임 등 장기자랑 경연을 펼치는 ‘자치회관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오후 7시 30분 반포심산아트홀에서는 유명 성악가 조수미와 협연한 적 있는 오케스트라‘디토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Knock Knock Classic’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클래식 음악들로 주민들을 찾아간다. 아울러 지난해 퍼레이드가 열렸던 방배카페골목에서는 15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가수 홍진영, 강진 등이 열창하는 지역 상인 주도의 ‘방배카페골목 한마음 축제’가 진행된다.
또 구는 시민들이 가족, 연인과 좋은 추억을 쌓고,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서리풀페스티벌 사진공모전도 연다. 총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대상은 100만원이다.
서리풀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고학찬 조직위원장(현 예술의전당 사장)은“서초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잘 살려 서리풀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젊음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오셔서 젊음의 열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30주년 서초의 젊은 문화축제가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어 젊은 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꽃 피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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