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악 틀어줘'…AI가 현대·기아차 속으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8.30 11:38

현대·기아차-카카오, 공동개발 프로젝트...국내 최초 車에 AI 음성인식 서비스 적용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남양연구소에서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기아차

AI(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현대·기아차 속으로 들어온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강력한 동맹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기능을 내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 미니는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스피커다.

국내에서 양산차에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적용한 곳은 없다. 내년 현대·기아차는 이 기술을 선보이면 국내 최초가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카카오의 이번 협력은 완성차와 종합 IT 서비스 업체와의 강력한 결합 사례"라며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는 스마트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돼 적용되는 기술이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등의 생활 정보형 콘텐츠와 음악 및 카카오톡,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들을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제어 등 차량의 편의장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예컨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멜론) 틀어줘’, ‘카톡 읽어줘’, ‘뉴스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의 다양한 음성 명령을 차량에 내릴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고도화하고,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와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에 이어 획기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에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이사는 "카카오와의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2017년부터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운전자에게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등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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