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해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황씨가 낸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감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자책감이 든다"며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칼치기'(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불법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 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평소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해왔다고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밤 11시13분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IC 부근에서 황씨의 크라이슬러 차량이 갓길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황씨의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A씨(20·여)와 B씨(33·남)가 사망했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박해미-황민 부부가 운영 중인 뮤지컬제작사의 소속 배우다. 또 화물차 운전자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박해미는 지난 2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는 아끼는 제자들이었다"면서 "앞으로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씨와 황씨는 1995년 결혼,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