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추진한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8.08.30 04:31

[the300]당정 비공개 논의…9월 남북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과 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가 추진된다. 다음달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문화체육계 전문가 등이 최근 비공개회의를 열어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정부 여당 등이 당초 남북 체육 교류 방안으로 2034년 FIFA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검토했지만 올림픽으로 방향을 돌렸다”며 “서울과 평양이 2032년 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2034년 월드컵의 경우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아시아 몫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중국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월드컵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칫 유치에 실패한다면 남북 간 협력 및 교류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유치 가능성이 낮아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었다.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사실상 남북중일 '4강' 공동 개최를 노려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만의 월드컵이 되기 어렵다는 거였다.

이에따라 정부 여당은 방향을 올림픽으로 틀었다. 내부 검토 결과에 맞춰 9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에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이 올라갈 수 있다. 안 위원장은 "남북이 올림픽 공동 유치에 합의하는 순간 2032년까지 있을 준비기간 동안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라며 "남북이 동질성을 회복해 통일의 분위기도 무르익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림픽 유치를 위해선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남북이 올림픽 공동 유치에 합의하고 추진위를 가동하면 올림픽 개최 선정 시간표와 맞아 떨어진다. 올림픽 개최지는 2020년 일본 도쿄,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LA(로스앤젤레스)까지 결정된 상태다.

올림픽 개최 도시를 7년전에 결정하는 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관례였는데 최근엔 이를 깨고 동시에 선정했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2021년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은 “올림픽 공동 유치 추진위가 구성된 뒤 3년이면 유치활동을 벌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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