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토막살인사건' 변경석, 검찰 송치… "죄송합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08.29 15:44

지난 10일, 본인이 운영하는 노래방 찾은 손님 살해

노래방 도우미를 교체해달라는 손님과 말다툼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변경석씨(34·노래방 업주)가 29일 오후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과천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변경석(34·노래방 업주)이 검찰에 송치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29일 경찰은 살인 및 사체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변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변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으로 송치됐다.

고개를 푹 떨군 변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울먹이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변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15분쯤 경기도 안양시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을 찾은 A씨(51)와 말다툼 끝에 A씨를 살해한 뒤 이 같은 사실을 감추려고 시신까지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수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스1
변씨는 조사 과정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교체하는 문제로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A씨가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카운터 위에 놓여있던 흉기로 A씨의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살해 후에는 시신을 노래방 안에 방치했다가 날이 밝자 공구를 구입했고 범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 같은 날 밤 11시40분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로 시신을 옮겨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시신은 지난 19일 오전 9시40분쯤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 도로변 수풀에서 머리와 몸, 다리가 분리된 채로 검은색 비닐 봉지에 담겨 발견됐다.

변씨는 노래방 안에서 열흘 넘게 은둔 생활을 하던 중 불안감을 느껴 지난 21일 정오 노래방을 떠나 서산 방향 고속도로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변씨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긴급 체포됐고, 지난 23일 살인 및 사체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 직후 얼굴, 이름,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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