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개발보류...잠실 국제복합지구도 제동 걸리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8.08.30 11:00

2014년 마스터플랜 공개된 초대형 사업...서울시 "계획대로 추진" 입장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개요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집값 급등세를 우려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앞서 발표된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2014년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전역의 집값을 끌어올린 만큼 현 상황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서울시는 정책 연속성을 고려해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여의도·용산 개발과 사업 성격이 다르고 마스터플랜도 나왔기 때문에 사업 보류·중단은 검토하지 않는다"며 "2024~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0만㎡ 부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MICE(회의·관광·컨벤션·박람회) 복합단지 구축 △한강·탄천 시민여가 공간 조성 등이 추진된다.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은 사업 부지(41만4205㎡)가 서울시와 정부 소유인데다 올해 5월 리모델링 설계안이 확정된 만큼 2024년 준공 목표가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서울시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관건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이와 연계된 GBC 건립, 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인데 이미 일부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GBC 건립을 위해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을 당시 감정가 세 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매입했으나,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잇따라 ‘보류’ 판정을 받아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는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A·C 등 6개 철도 노선 건설과도 연계돼 있어 지역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계획이 변경되거나 사업 속도가 지연되면 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는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A·C 등 6개 철도 노선 건설과도 연계돼 있어 지역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계획이 변경되거나 사업 속도가 지연되면 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집값 급등세의 발화지는 여의도와 용산이 아닌 강남권이고 그 계기가 된 것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이라며 "박 시장이 시장 과열을 걱정한다면 이 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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