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공급 필요성 언급하자 건설업종 주가 쑥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8.28 11:00

[오늘의포인트]HDC 전일 대비 8% 이상 상승하기도

정부가 발표한 '8·27 부동산 대책'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내용이 담기자 28일 건설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다.

28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 지수는 전일 대비 2.17% 상승 거래 중이다.

HDC는 전일 대비 8.63% 오른 2만5800원에 거래 중이며 HDC현대산업개발도 4.81%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 한라 GS건설 태영건설우 한신공영 계룡건설 등도 2%대 상승세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건설주 가격은 하락했다. 매 발표때마다 정책 방향이 공급보다는 수요 측면의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건설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위한 공공택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수도권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있다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보다는 수요 측면에서 규제 강화에 집중해 주택 가격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며 "이번 공급 확대 필요성 언급은 주택 수급 불균형과 시장 불안 심리 해소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존 수요 억제 위주 정책에서 공급 확대로의 선회는 주택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이라며 "대형사는 양호한 분양 실적과 시장점유율(M/S)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H와 민간합동사업을 확대 추진중인 한라 등 중견사도 함께 추천했다.

HDC현대산업개발태영건설 등 디벨로퍼 기업에 대한 권유도 나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공중심 도시개발에서 민간중심 도시개발이 된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현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 상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개발을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형태의 사업은 장래 확장성이 풍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부가 수요 억제 우위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가 여전하다. 라 연구원은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주택이 좋은 브랜드, 좋은 입지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서울은 재정비 외 마땅한 공급 확대 방법이 없다는 것도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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