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미국의 주택시장(2)

머니투데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 2018.09.02 07:14

[눈에 보이는 경제]

편집자주 | 말로 잘 설명해 줘도 경제는 좀 어렵습니다. 활자로 읽으면 좀 덜하긴 하죠.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요.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제는 좀 더 쉬워집니다. 열 말이 필요 없이 경제의 변화 양상이 눈에 확 띕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한결 이해하기 편해지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국내 유일의 국제경제 전문 분석매체 '글로벌모니터'의 안근모 편집장이 국내외 핵심 경제이슈를 말랑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드립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기존주택 시장과 마찬가지로 신규주택의 거래량 역시 정점을 찍은 듯한 양상이 뚜렷합니다. 지난 7월에 미국에서 팔린 새집의 수는 62만7000호(연율)로 전 달에 비해 1.7%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미국 신규주택 시장의 가격 급등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25만달러 안팎이던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을 일찌감치 넘어서 이제는 35만달러에 육박해 가고 있습니다. 택지가 부족해 가격이 많이 올라 업자들이 고급주택 위주로 집을 많이 지었습니다. 최근에는 건축 노동자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고 여타 자재비도 많이 상승해서 원가가 더욱 크게 뛰었습니다.

그래서 집값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겠죠. 자연히 신규주택 시장에도 재고가 쌓이는 중입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미국의 새집 재고는 30만9000호로 금융위기 후폭풍이 절정에 달하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재고가 많이 쌓이다 보면 아무래도 건축활동이 위축되기 쉽겠죠. 그게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착공 실적이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크게 둔화된 상태입니다. 향후 주택착공을 예고하는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는 두드러지게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래서 한 동안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제법 기여를 하던 주택건설 부문이 이제는 성장을 갉아 먹는 요소로 반전할 것이란 우려가 늘고 있습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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