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인스트루먼트 "5G 인프라 장비 '글로벌 1위' 목표"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18.08.23 15:13

유럽·중남미 신규 시장 개척 본격화…광통신 계측기·분석기 신제품 개발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고 수준의 광통신 장비 제조기술과 서비스로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노인스트루먼트
"중국 시장 외에도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지역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광통신 인프라 구축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 상황에 맞춰 신제품 출시와 수출 지역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유지·보수 장비를 제조·생산하는 전문업체다. 글로벌 통신사에 인프라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간 거래'(B2B)가 주 사업 모델이다. 주력 제품은 끊어진 광통신선을 연결하는 '광섬유 융착접속기'다.

해당 제품은 머리카락처럼 얇은 광섬유 가닥이 끊어졌을 때 섬유를 녹여 붙일 수 있는 유지보수 장비로 가격은 1대당 10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온도·바람·습기·먼지 등 작업환경의 여러 변수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보유·출원 중인 특허만 249개에 달한다.

권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광통신 장비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해왔다"며 "고화질 액정표시장치(LCD)와 고성능 배터리,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등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설립된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초기부터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망을 확대해왔다. 2010년에 중국 법인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 인도, 두바이, 베트남 등 9개국에 거점 법인을 마련했다. 현재 수출 국가는 90여개국으로 이 가운데 중국·태국·베트남·스페인·폴란드·프랑스 등 6개국에서는 융착접속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3대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에 모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회사 매출은 2009년 3억2100만원에서 2016년 883억8900만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중국 저가제품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685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시장 다각화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남미 등 신규시장 비중을 중국 수준까지 끌어올려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융착접속기 외에 신제품 출시로 제품별 매출 비중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놓은 광통신 계측기(OTDR)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케이블 안테나 분석기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 대표는 "광통신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융착접속기 외에 계측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패키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중남미 지역 최대 통신사, 프랑스 국영 통신사 등 국가별 5G 사업에 맞춰 공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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