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한국계 혼혈선수 아이라 리(20·애리조나대)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대 농구부 2학년 아이라 리가 지난 20일 새벽 1시 22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리는 규정속도보다 47km 과속을 해서 경찰의 단속을 받았다. 음주측정결과 리의 혈중알콜농도는 0.215가 나왔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만 21세 미만 미성년자는 음주를 할 수 없다. 리는 미성년자로서 음주운전을 한데다 혈중알콜농도까지 매우 높아 가중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는 오는 9월 11일 피마 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는다.
애리조나대 농구부는 2010년 션 밀러 감독이 부임한 뒤 소속학생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것은 리가 처음이다. 2012년 조시아 터너가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지만, 이미 대학에서 자퇴한 뒤였다. 애리조나대학은 교칙에 따라 리를 강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리는 지난 시즌 애리조나대학에서 NBA 전체 1순위로 선발된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과 함께 평균 10.2분을 뛰면서 2.4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대는 FBI 조사로 선수들의 부정입학 사례가 드러나 올 시즌 장학생 선수를 스카웃할 수 없는 상황. 리는 다가올 2학년 시즌에 주전 파워포워드로 뛰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리는 최근 한국인 할머니가 사망해 SNS를 통해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의 어머니는 한국인이었지만 미국이민 후 미국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리는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아 한국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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