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대졸 공채 '예열'…채용설명회 169회 확정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08.23 04:17

반도체 인력 확보 중심 채용될 듯…DS부문 필두로 계열사 대부분 참가


삼성이 올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에 앞서 '예열'을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그룹을 통틀어 총 169회의 채용설명회 일정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전체 일정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 'S급 인재'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20일 부산 부경대에서 'SW 개발' 채용상담회를 열었다. 하반기 삼성 대졸 공채 일정의 시작이다.

삼성은 삼성전기(9월4일, 건국대), 삼성디스플레이(9월5일, 연세대), 삼성SDI(9월6일, 연세대), 삼성SDS(9월11일, 서울대)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증권(9월4일, 연세대), 삼성카드(9월6일, 서울대), 삼성생명(9월10일, 성균관대), 삼성바이오로직스(9월12일 연세대) 등의 나머지 계열사도 채용설명회를 연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 '삼두마차'가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24일 화성캠퍼스에 300여 명의 '예비 삼성맨'을 초청해 반도체 설계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정도로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AI 인력 1000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양한 루트를 통해 관련 인재 확보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DS부문은 최근 '육목 SW 알고리즘 대회'를 전국에서 열고 SW 아키텍쳐, AI·빅데이터, SW 엔지니어링 등 기계학습 알고리즘 능력자를 물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대규모 투자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AI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SW 인재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삼성전자 채용의 중심은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최근 신규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어느 정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10.5%)으로 치솟은 것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삼성 취업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최대 1만 명(대졸, 초대졸, 고졸 등 전부 포함)을 채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졸 신입사원은 다음 달 초 원서를 접수하고, 중순에는 이른바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일제히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상반기 GSAT 항목에서 '상식'이 제외된 것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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