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자진 사퇴 결정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8.22 10:32

블랙리스트 이어 문예진흥기금 미정산 등 문제로 퇴진 압박…17일 이사회서 '조기 선거' 만장일치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사진제공=한국연극협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이어 문예진흥기금 미정산 문제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정대경 이사장은 문예진흥기금 미정산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임기 6개월여를 앞둔 지난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제25대 한국연극협회 이사회는 지난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정 이사장에게 사실상 탄핵을 뜻하는'조기 선거'를 만장일치(기권 1명)로 권고한 지 나흘만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16년 2월22일 임기 3년의 제25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취임 이후 블랙리스트 실행 관여 의혹, 2018 대한민국연극제 운영 미숙과 2016~2017년도 문예진흥기금 미정산 등으로 협회 안팎에서 지적을 받았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로부터 받은 2016~2017년도 문예진흥기금 약 15억원을 정산하지 못한 것이 불신임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국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원로들을 위한 '제3회 늘푸른연극제' 지원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연극계 원로들에게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미정산과 관련해서는 "지역 또는 단체에 나눠준 지원금에 대해 지역과 단체로 증빙서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젋은 연극인들의 모임인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 등은 정 이사장이 문예위 위원으로 있는 동안 블랙리스트 실행에 깊이 관여해왔다고 주장하며 정 이사장에 퇴진을 요구해왔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전날 정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와 관련해 긴급 이사회 소집 등 추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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