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동의 없는 자사고 폐지 왜"…조희연 답할 첫 청원

뉴스1 제공  | 2018.08.21 19:50

서울교육청원 게시판 첫 학생동의 1000명 넘어
교육감 즉답 조건 충족…9월20일까지 답변해야

=
서울시교육청 학생청원게시판.©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서울교육 청원에 답변할 첫 사안이 결정됐다. '서울대성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추진 이유'다.

21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학생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재된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동의한 학생이 하루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대성고 재학생(986명)이 10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사고 학생 등도 일부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서울교육현안과 정책에 관한 청원에 대해 서울시민 1만명 또는 서울학생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하는 시민·학생청원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서울시민 1만명 또는 서울학생 1000명 이상이 서울교육청원에 동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청원글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학생·학부모 동의 없이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요청을 수용한 과정을 문제삼고 이에 대한 교육감의 답변을 요구하는 게 골자다. 글쓴이는 자신을 대성고 학생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요청을 받아들이고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이 자사고·특목고 등을 지정하거나 지정취소할 때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가 현재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이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의 대표 공약 역시 자사고 폐지여서 교육부 동의 후 최종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

시민·학생청원제도는 동의 조건을 충족해 청원이 마감되면 그날부터 30일 이내 교육감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조희연 교육감은 청원마감일인 이날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이번 청원에 대한 답변을 직접 내놓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희연 교육감이 기한 내에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