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만 3개…개발호재에 웃는 관악구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 2018.08.22 09:56

지난해 2월 착공된 '신림선'에 이어, '난곡선' 재정사업으로 전환

지난달 관악구 아파트값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전철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데다 강남권과의 '갭 메우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관악구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09% 올라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에는 상승률이 0.86%를 기록해 동작구, 영등포구를 이어 세 번째였다.

관악구는 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있고 지역내 지하철노선도 2호선 1개 뿐이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곳이다. 최근 여의도로 이어지는 경전철 3개 노선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먼저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여의도 샛강역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지난해 2월 착공돼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11개 정거장으로 이뤄진 신림선이 완공되면 신림동에서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은평구로 이어지는 '서부선' 경전철도 민자적격성 검토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관악구 난향동에서 동작구 보라매공원으로 이어지는 '난곡선' 경전철을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난곡선은 신림선 민간사업자인 대림산업이 시행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시비를 투입해 2022년 이전 난곡선 조기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여의도로 향하는 신림선과 이어진다.

그동안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를 가려면 동서로 뻗어있는 2호선을 통해 돌아가야 했던 관악구에 남북방향 노선이 생기면서 직주거리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전철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집값을 따라잡는 수준이라 보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거나 덜 올랐던 지역이 '갭'을 메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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