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하던 아세아제지株, 공매도 앞에 '털썩'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8.08.21 16:42

주가 하락 반전한 17일 공매도 물량 평소대비 24배, 3일간 주가 10% 빠져

최근 실적 개선과 업황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아세아제지 주가가 공매도 세력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21일 아세아제지는 전일 대비 250원(0.68%) 오른 3만7050원에 마감했다. 전날 5% 넘게 빠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데서는 다소 회복한 모습이지만 지난 17일 경신한 52주 최고가(4만1000원) 대비 3일 만에 10%나 하락한 것이다.

아세아제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던 지난 7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달까지 꾸준히 올라 한달여만에 3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 14일 발표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호실적이 발표된 이후 약 일주일간 동안에만 17%의 상승폭을 보이는 등 주가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랐다.

아세아제지의 2분기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967억원, 영업이익 324억원, 당기순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38억원과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4.3%, 1076.9%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컸다.


상승곡선을 그리던 아세아제지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지난 17일부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세아제지의 공매도 거래량은 1만3315주로 거래액은 5억2527만4150원 규모다. 이는 아세아제지의 당일 거래량(6만7612주)의 19.6%에 해당한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세아제지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은 557주에 불과하지만, 17일 공매도 물량은 평소 대비 24배로 급증했다. 이튿날인 20일에도 총 거래량 6만1491주 중 공매도가 8704주로 전체 거래 물량의 14.1%를 차지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을 계기로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특정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거래량이 쏟아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며 "기관이 다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아세아제지의 경우도 종목 특성을 활용해 공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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