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이날 "(위법성이 확인되면) 남은 8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한 미쓰야 유코 일본농구협회(JBA)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기권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일본 남자 농구 대표로 말레이시아를 찾은 하시모토 다쿠야 나가요시 유야 등 4명은 지난 16일 'JAPAN'이라고 쓰인 대표팀 공식 활동복을 입고 유흥업소에 발을 들였다가 적발돼 퇴출됐다.
선수단 퇴출명령과 함께 즉각 귀국 조치된 이들은 지난 2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나가요시는 성매매 금액으로 약 120만 루피아(약 9만원)을 썼다고 답하기도 했다.
성매매 선수들을 즉각 징계한 일본은 남은 8명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현재 카타르, 대만, 홍콩과 함께 예선 C조에 속한 일본은 1승1패로 조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미쓰야 회장의 발언으로 일본의 대회 기권 및 철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JBA 법무위원장은 "(성매매가) 합법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기권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미쓰야 회장은 대회 기권 원칙과는 별도로 선수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쓰야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 선수들을 데리고 나와 "너무나 죄송한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패자부활 같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JBA측은 조만간 성매매 선수 4명의 정식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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