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를 위해 독자와 광고수익 공유, 3~5선 도시에 특화된 콘텐츠 제공 등을 차별된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1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성공한 뉴스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중국 지방도시 '7억 명'에게 전자상거래, 핀테크, 게임 등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생태계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사용시간'…'7억명 잠재시장' 3~5선 도시 타깃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화동미디어 본사에서 만난 강 대표는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기자를 맞았다. 일과 집 밖에 모른다는 그의 업무 스타일이 복장에도 그대로 묻어나왔다. 강 대표는 "한동안 대외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그때 사업이 정체기를 겪었다"면서 "다시 일과 집, 원래 패턴으로 돌아와 있다"고 했다.
상하이 푸단대를 나온 강 대표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다 2013년 대학 동기 4명과 함께 중국에서 창업했다. 2014년 6월 선보인 머니락커는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광고 뿐 아니라 결재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잠금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출시 2년여 만에 회원 수 5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2017년으로 접어들면서 강 대표는 위기를 직감했다. 기존 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을 때다. 이전부터 생각했던 뉴스플랫폼 사업을 꺼내 들었다. 강 대표는 "유튜브의 약진에서 보듯이 현재 온라인 시장의 초점은 사용자수가 아니라 '사용시간'"이라며 "사용시간 확보를 위한 3대 콘텐츠, SNS, 게임, 뉴스플랫품 가운데 가장 진입 문턱이 낮은 뉴스플랫폼 사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독자들과 광고수익 나눴더니…열 달 만에 활성 이용자 500만명 돌파
목표시장을 명확히 한 다음에는 필요한 것은 이를 뚫어낼 무기. 먼저 생각한 것이 대도시에 비해 시간 여유가 많은 3~5선 지역 소비자들에 특화된 콘텐츠다. 강 대표는 "1,2선 도시 이용자가 지식 추구형이라면 3~5선 도시는 오락 추구형으로 볼 수 있다"면서 "1인 미디어 등을 활용해 연예, 건강, 일상과 관련한 콘텐츠를 더 비중 있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수동적인 3~5선 도시 모바일 사용자들을 뉴스 독자로 끌어들일 당근책. 독자들이 기사를 읽은 시간만큼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광고수익을 독자들과 나누기로 했다. 뉴스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진르터우탸오의 경우 뉴스콘텐츠 제공자에게는 보상을 하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주는 금전적 혜택은 없다. 강 대표는 "기사를 읽으면 한 달에 한 번 스타벅스 커피라도 사먹을 수 있는 우리와 아무것도 없는 진르터우탸오 사이에서 당연히 우리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대표는 활성 이용자수가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뉴스플랫폼 서비스가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활성 이용자수 2000만 명을 넘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독자의 장소를 파악해 해당 지역 뉴스를 상단에 우선 배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부터 개인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위한 플랫폼까지 3~5선 도시 공략을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플랫폼은 중국 전체에서 20~30곳 밖에 없다"면서 "0명에서 500만 명을 확보하기는 어려워도, 500만 명을 5000만 명으로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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