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회의' 이번주 개막…美 금리, 터키 사태 관심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8.20 13:27

23~25일, 연준 12월 금리 인상 여부 관심…터키 등 신흥시장 금융불안 영향에도 주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세계 여러 중앙은행 총재가 참가하는 '잭슨홀 회의'가 이번 주 열린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계획, 터키 등 신흥시장의 금융 불안 문제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1978년 미국 칸자스시트 연방은행의 후원으로 처음 열린 잭슨홀 회의는 연준과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회의는 '시장의 구조 변화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5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됐다. 시장의 눈과 귀는 파월 의장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일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집중된다. 연준은 다음 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 추가 인상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이라는 단서를 달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의 금융불안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신흥시장이 흔들리면서 현재 구리 등 원자재 시장과 유럽 은행업계까지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올해 잭슨홀 회의에서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행보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지만 터키 등 신흥시장의 금융위기도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 금융시장이 상당히 악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미루지는 않으리라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채권 거래자들은 신흥시장 불안이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며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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