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현 중3 대입준비 어떻게?...정시확대·학종 유지, 선택과목 쏠림 심화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8.08.19 14:02

"여전히 수시 모집 비중 커 내신 준비도 철저히 해야"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지난 17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하자 입시전문가들은 첫 적용될 현재 중학교3학년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기존 대입정책과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시가 확대되고, '깜깜이 전형'으로 논란이 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에 모든 결정권을 넘긴 상황이라 학종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입시전문가들은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으로 수능 정시가 확대되면서 외고·자사고와 강남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정시가 대체적으로 확대되겠지만 수시비중도 큰 만큼 내신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비율이 서울대 20.4%, 연세대 27.0%, 고려대 16.2%, 이화여대 20.6%, 서강대 33.1%, 성균관대 31.0%, 한양대 29.4% 중앙대 25.4% 등이다.

이에 따라 정시비율이 낮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의 정시 비율이 30%까지 늘어나면 202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까지 포함해 정시 비율이 35∼40% 정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늘어날 것이고, 4년제 대학 전체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2019학년도 23.8%, 2020학년도 22.7%인데 이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2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 비중이 70 대 30 정도 된다고 예상하면 여전히 수시모집 비중이 크다고 보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평소에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서울지역 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시모집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선발 인원을 줄이고, 일부 대학은 학종 선발 인원도 다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 인원을 다소 늘릴 것"잉라면서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다소 줄이더라도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종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 영역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모든 결정이 대학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정시를 30%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고 반대로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을 30% 이상 늘려 정시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학종과 관련해서는 "학종에 대한 개선점은 일부 부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지나 근본적인 공정성, 불확실성 등은 공정성 확보, 불확실성 제거 등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많았던 수능 과목구조에 대해서는 "수능에서는 수학, 탐구과목을 문·이과 폐지했지만 대학에서 수학, 탐구에서 선택과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이과는 사실상 유지될 수도 있다"며 "탐구에서는 이과에서는 과학탐구영역을 대학에서 선택할 가능성 높고, 이럴 경우 사실상 현행 문·이과 체제와 달라진 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어에서는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가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쉬운 화법과작문에 쏠림현상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도 "17개 과목 중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경우 학습의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과목을 쏠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인문계열=사회, 자연계열=과학'으로 나눠 있지만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핵심인 계열 구분을 없애기 위해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하면 이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특히 "수학에서 ‘기하’와 과학탐구에서 ‘과학Ⅱ’과목의 포함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인 과목을 수능 출제 범위에 포함시켰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즉, 교육과정과 수능 출제 범위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인데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 대부분은 학생부 교과전형이 30%가 넘기 때문에 정시 모집을 확대하는 대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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