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힘들어요' 직장 관련 대출도서 '개인주의자 선언' 1위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 2018.08.19 14:49

국립중앙도서관, 상하직원간 소통 및 직장인으로서 행복을 주제로 한 책 대출 상위

/자료=국립중앙도서관

많은 직장인이 출근만 하면 우울해진다는 회사우울증을 겪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회사우울증을 앓고 있다. 업무 외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직장인·직장 관련 도서관 대출목록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3년여간(2015년 1월~2018년 5월) 공공도서관 대출데이터 약 2억6000만건을 대상으로 직장·직장인 관련 도서(문학류 제외)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된 대출목록 상위도서들은 상사와 부하직원의 소통, 관계, 직장인으로서 소양, 행복을 주제로 했다.


집단생활보다 개인의 삶을 강조하는 책이 주로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이다. 현직 부장판사가 한국사회에 만연한 국가주의·집단주의 사회문화를 비판한 책이다. 집단은 바뀌기 힘드니 개인이 변해야 한다는 논리가 공감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대출목록 3위에 오른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객관적 행복을 좇느라 스스로 속박해온 삶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 수 있는 전환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수희의 '온전히 나답게'(6위)는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정립해나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집단이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이다.



회사 내 상하관계나 대화법을 다룬 대출도서도 눈에 띄었다.

말과 사람의 품격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이기주의 '말의 품격'(2위), 모욕적 언사에 여유롭게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흐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술을 제시하는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4위), 기분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주는 김범준의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8위) 등 대화법을 다룬 책이 직장인·직장 관련 대출목록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은 회사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이외에 리더십 관련 도서도 많이 대출됐다. 인기 대출도서 제목에 '리더' 혹은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책이 상위 200권의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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