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6.32포인트(1.6%) 상승한 2만555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4월 10일 이후 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32포인트(0.8%) 오른 2840.69로 장을 끝냈다. 통신(2%), 필수소비재업종(1.5%)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06.52로 전일대비 32.41포인트(0.4%)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가에 바짝 접근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가보다 1.1%, 1.6% 낮다. 다우지수 역시 사상 최고가에 4% 아래로 다가섰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양국간 무역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 말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이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이라며 "해당 이슈만으로 본질적인 상황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부담이 완화되는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중국 국무원이 "합리적인 성장 유도 위해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오늘 국내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및 기술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세로 1.45% 하락하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뉴욕 증시 마감 후 반도체장비 업종인 AMAT 와 N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고 시간외로 주가가 5% 내외 하락하는 등 전기 전자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별 장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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