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인 피랍…백주현 특사 “피랍자 동선 파악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8.08.16 17:35

[the300]“리비아 정부 측이 밝혀, 양국 석방 위한 협력 메카니즘 작동"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218뉴스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 캡쳐. 2018.08.01. (사진=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리비아 한국인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 파견됐던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는 16일 “한국인 피랍자가 건강하고 그의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는 말을 리비아 정부 측에서 제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백 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정부에서 나름의 루트를 통해 간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비아 총리나 부총리가 최단 기간에 석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민병대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 전 대사는 지난 10일 리비아를 방문해 현지 총리와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 석방업무 협의를 한 뒤 귀국했다.


백 전 대사에 따르면 납치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납치 세력과 의도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납치세력이 정확히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고 요구사항도 공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IS, 알카에다 등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도 우리 정부도 확실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 단체는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전 대사는 “이번 사건은 다른 납치사건과 특징이 다르다”며 “납치 단체가 자신을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는 단계라는 특징이 있고 리비아 당국도 그런 점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초조감을 가질 수 있지만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윤곽이 드러나고 해결방식이 드러나는 시점이 올 텐데 현재까지는 리비아 정부나 우리 정부나 상황을 잘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리비아 정부는 부족사회 지도자들과 부족장 위원회를 만든 뒤 수차례 접촉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압력으로서 납치 행동에 대해 납치세력이 원상복귀 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백 전 대사는 설명했다.

백 전 대사는 “현재 양국간 협력 메커니즘이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리비아 정부에서 조만간 답답함이 풀릴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봐야 한다. 우리 정부도 가만히 기다리는게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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