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IF "운용사 교체 안건 반대 권고… 단기세력이 주주가치 훼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08.16 17:33

"플랫폼, 낮은 수수료만으로 신생 운용사로 변경 시도… 코람코는 맥쿼리와 비교 안돼"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가 운용사를 현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으로 교체하는 안건에 반대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MKI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들에게 드리는 당사의 권고'를 16일 공시했다. 운용사 변경을 안건으로 주총을 요구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이 낮은 수수료만을 이유로 운용사를 교체하려고 하며, 이는 장기 주주들의 투자가치를 훼손한다는 게 골자다.

MKIF 측은 "플랫폼은 탁월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제공해온 운용사를, 낮은 수수료만을 이유로 신생 운용사로 변경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펀드의 장기적 투자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밝혔다.

아울러 "플랫폼은 운용사 교체로 보수를 인하하면 MKIF 주가가 자동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무지의 소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MKIF는 플랫폼이 출범한지 2년밖에 안됐고, 국내 상장주식 또는 채권투자 경험이 전부여서 대형 인프라 투자에서 자금조달 및 정부 협상의 복잡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의 상장펀드를 변동성이 높은 자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해본 경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상승의 핵심은 운용사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MKIF 측은 "복잡한 민자사업 투자 및 관리를 마치 누가 해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인프라산업에 대한 (플랫폼의) 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MKIF는 외부 독립 회계·법인의 검토를 통해 MKIF가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액티브 펀드'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따라 MKIF 운용보수는 액티브 펀드로 볼 수 있는 국내 주식·채권형 펀드(순자산의 평균 1~1.5%)와 비교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또 주식매수청구권 관련 자금 마련과 차입금 조기상환, 운용계약 해지금 등 운용사 교체에 따른 재무 리스크는 위협이 아니라 실재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이 운용사 교체 후보로 내세운 코람코는 운용 시스템과 노하우, 전문성과 실적 측면에서 맥쿼리와 비교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운용보수 인하를 발표한 점을 들어 MKIF가 주주와 운용사의 이해관계를 더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MKIF이사회는 기본보수 부과 기준을 시가총액과 순차입금을 더한 '순투자가치'에서 '시가총액'으로 바꾸고, 성과보수의 지급 기준을 강화한 보수구조 조정안을 발표했다. MKIF의 자산운용사 변경을 위한 주총은 내달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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