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BMW "화재 원인 분석·안전진단 신뢰해 달라"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8.16 15:04

"차량화재 韓에만 국한된 것 아냐...화재 발생 차량 보상 진행 중"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BMW서비스센터 인근 공터에 점검 대상 차량들이 주차돼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긴급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대상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뉴스1
BMW 코리아는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리콜대상 차량 약 10만6000대 중 9만1000여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체 리콜 대상 차량 중 85.8%가 안전진단을 받았다.

현재 안전진단 예약 대기 중인 차량은 약 9700대이다. 총 10만700여대(95%)가 안전진단을 받았거나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BMW 하루 긴급 안전진단 소화량은 5800여대인 것을 감안하면 운행정지 대상 차량은 5000여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리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국 61개 BMW 서비스센터의 비상근무 체재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평일밤 10시, 주말 오후 4시까지 연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BMW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화재 원인 의혹 등에 대해 "화재 원인을 찾는 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웠다"며 "BMW의 원인 분석과 긴급 안전 진단 조치를 신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 관련해 BMW의 일문일답이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이번 리콜은 B47, N47, N57 엔진이 장착된 E84, F0x F1x F2x F3x의 EGR 관련 리콜이다. 부품 결함 문제로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데, 흘러나온 냉각수의 글리콜 성분이 그을음과 오일 퇴적물과 결합해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침전물은 높은 배기 가스 온도에 의해 점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흡기 매니폴드를 따라 구멍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화재 근본 원인은 어떻게 발견하게 됐는가.
▶전세계적으로 현장 결함 모니터링 팀이 차량 화재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면서 흡기다기관이 녹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 또 결함이 있는 부품이나 차량에 대한 내부 조사와 기술적인 분석 그리고 화재 패턴 등을 통해 근본 원인을 밝히게 됐다.

-해외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가. 왜 한국의 BMW 차량에서만 불이 나는가.
▶차량 화재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차량 화재는 매우 드문 일이며 2011~2016년 사이 판매된 BMW 차량들 중 한국의 화재 발생빈도는 0.1% 미만이다. 차량 화재는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들 중에는 부적절한 사고 수리, 과거 차량 침수, 부적절한 차량 관리, 무분별한 비인가 차량 개조(원격 시동장치, 스테레오 설치 등) 또는 방화 등이 있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리콜을 실시하는가. 한국 외에 BMW 차량 화재 위험이 발견된 다른 나라가 있는가.

▶그렇다. 분석결과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화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의 경우 기술적 조치에 대한 결정을 했으며 조만간 해당 딜러사에게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다. 현재 단계는 한국의 리콜에 집중하고 있다.

-BMW 본사에서 EGR 화재 인지 시점 언제인가. 너무 늦게 대처한 것 아닌가.
▶처음 인지한 것은 2016년이다. 흡기다기관에 작은 천공(구멍) 발생 현상과 냉각수 누수라는 개별 현상이 각각 발생했고, 그것의 공통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8월 4일에 목포에서는 긴급안전진단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안전진단 조치는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화재 원인 분석은 심도 깊게 이뤄진 것으로서 신뢰할 수 있다. 목포 화재 건은 긴급 안전 진단 조치를 담당한 직원의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서비스센터 관리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현재 작업자 실수외에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화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원인 분석과 긴급안전진단조치를 신뢰해 주길 바란다. 만약 안전진단 후 리콜 조치 전 EGR 모듈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동급 신차로 교환해 드릴 예정이다.

-흡기다기관등 리콜 관련 부품들이 플라스틱 제품이라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EGR모듈 이외 관련 플라스틱 제품 교체 계획 있는가.
▶플라스틱 소재의 흡기다기관 기술은 최첨단이다.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된 흡기다기관을 사용한다. 흡기다기관은 화재의 근본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체가 불필요하다. 생산이 시작된 이래 흡기다기관 소재의 변경은 있지 않았다. 또 한국의 EGR 운영 시스템은 유럽과 동일하다.

-화재 전 전조증상은.
▶엔진 및 냉각수 부족 경고등, 엔진 출력 저하, 울컥거리는 증상, 배기가스 냄새 그리고 엔진에서 바람소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전조 증상 발견시 차량을 즉시 안전지대에 정차해 시동을 끈 후, 차로 밖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후 가까운 BMW 서비스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이미 화재가 발생한 차량 중 보상을 제공한 고객 비율은 얼마나 되는가.
▶고객 정보는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 다만 고객 과실이 확인된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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