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빠로 살기 힘들지 않으세요?"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8.17 05:35

[따끈따끈 새책]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여성 위하는 척하는 '오빠'들에게 가하는 일침

'페니미즘'이란 하나의 용어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논리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총과 칼만 들지 않았을 뿐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처와 피해를 입는 쪽이 끊임없이 생기는 흡사 전쟁과 다를 바 없다.

탁월한 인물 비평과 한국학 연구로 사회에 반향을 일으켜온 강준만 교수가 현재 가장 뜨거운 전쟁인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냈다. 새 책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에서 사이버 세계 등장 이후 페미니즘 논쟁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살핀다.

저자는 '페미니즘의 완성'을 '가부장제 깨부수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역사는 남성의 역사였기에 여성은 아주 오랫동안 어떤 인간 집단보다 많은 것을 '박탈 당해'왔다. 가부장제는 여성 억압의 원흉이기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남자다움'을 강요받아온 남성들에게도 고통을 안겼다.

책은 여성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부장제 틀에 갇힌 대한민국 '오빠 페미니스트'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오빠의 해방'이 '여성 해방'과 다르지 않음을 시사한다.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 속박에서 벗어나 '모두와 소통하는 페미니즘'의 세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페미니즘이 실제로 반대하는 것은 '남자'가 아닌 '남성 중심주의'이며, 페미니즘 운동은 '우리 모두는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400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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