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스나는 전략 고객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전략의 수혜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실적 호전이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외주화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반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는 무관한 고성장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테스나는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략 고객사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자원 활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웨이퍼 테스트 이후의 후공정을 외주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국내 유일의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전문업체인 테스나의 가동률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실적 상승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품목에 치우치지 않고 고른 제품군이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과거 전성기인 2010~2013년에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으나 지금은 RF칩, 스마트카드IC, MCU, OLED 드라이버 IC, CIS 등으로 매출액이 고르게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가 후공정을 100% 외주화하는 품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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