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4일 감사보고서 기재정정을 통해 지난해 무형자산 총액을 54억6102만원에서 5억1895억원으로 고쳤다. 영업이익은 5억3747억원에서 영업손실 47억4089만원으로 적자 수정했다.
과거 재무제표에서 무형자산으로 취급했던 개발비를 경상비용으로 바꾼 결과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133억4581만원에서 186억2418만원으로 급증했다. 세부 금액 차이는 있지만 무형자산이었던 개발비가 비용으로 전환되면서 나온 결과다.
메디포스트와 CMG제약, 이수앱지스, 오스코텍, 바이오니아 등 제약사들 역시 사업보고서 수정대열에 합류했다. 메디포스트는 별도기준 자산총계를 1864억원에서 1469억원으로 21.2% 줄였다. 그에 따라 5억9501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3억8129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제약사업의 유무형 자산을 6억여원 줄이며, 3억원대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수정했다. CMG제약 역시 7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줄였고, 오스코텍은 55억5400만원으로 무형자산화했던 개발비를 대부분 비용으로 처리했다. 그에 따른 영업손실도 16억3718만원에서 58억55만3만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바이오니아는 개발비 회계정정으로 지난해 58억원대 적자(연결기준)에서 49억원대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회계정정은 금감원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개발비 테마감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IFRS(국제회계기준) 상 실적화가 유력한 개발비는 무형자산으로 처리 가능한데,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개발비 자산화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따라 테마감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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