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25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최고위원으로 도전한 김해영 민주당 의원의 포부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갖고 "포스트 386을 이끌어 당의 세대혁신을 준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 의원에겐 붙은 수식어를 들으면 그의 포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당내 최연소(1977년생) 국회의원이자 부산 출신으로 영남권의 유일한 최고위원 후보다.
김 의원은 "사회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40대 중반인데 42살인 제가 한 집단의 최연소인 건 일반적이진 않다"면서 "전국청년위원장도 지냈던 제가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386세대를 이끌어 젊은 세대가 활동할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청년층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인 안정권 배치 △정당 국고보조금 5% 전국 청년위원회에 배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영남권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그가 전당대회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당의 대표적 험지였던 부산 연제구를 옥토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 곳곳에 민주당의 가치가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한 번 더 영남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우리당의 지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공약엔 험지를 적극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인을 안정권에 배치하는 등 열세지역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반도 평화경제위원회(가칭) 설치 △현안별 최고위 △민주연구원 권역별 분원 설치 △시·도당 예산 및 교육지원 확대하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성실성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동네에서 제 별명이 '두발로'였다"며 "그 힘으로 당선됐다"고 웃어보였다.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기 전부터 국회의원회관 의원실 곳곳을 직접 다니며 인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을) 재밌게 하고 있다"며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다니며 그동안 제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한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청년과 당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어필하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으로, 또 그 학력이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가정환경은 자녀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영역인데 그걸로 불평등이 심해지는 건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의 아이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입법·제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 의원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는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과 소득으로 대물림되지 않는 세상,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세상, 성실하게 땀 흘린 사람이 보상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게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주요이력
△1977년 부산 △부산 개금고,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 YMCA 시민권익센터 전문위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연제구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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