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發 금융 위기 속 홀로 미소 지은 '달러'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8.14 15:40

[내일의전략]"달러 강세 당분간 더 간다"


터키발 금융 위기 공포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었지만 달러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미소를 지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원 내린 112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시작가는 전일 대비 2.1원 오른 1136원으로 이전 연고점(1135.2원)을 넘어섰지만 터키 리라화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상승폭을 줄인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서만 70원 가량 올랐다. 연초 미국의 금리인상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터키발 금융위기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9일과 비교해 3거래일 동안에만 10원이 넘게 올랐다.

덕분에 달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 달러 상승분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날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67%에 달한다. 최근 3개월 동안에만 12.95%의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기준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3.65%)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2.89%) 등도 높은 수익을 얻었다. 정방향 1.5배를 추종하는 'KB원달러1.5배레버리지'는 9.53%의 성과를 냈다.


정배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중에는 'KODEX미국달러선물'(7.43%) 'KOSEF미국달러선물'(7.26%) 등이 7%대 수익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9월은 물론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며 "여기에 G2(미·중)무역갈등 격화까지 더해져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현재 경기를 감안할 때 한번 더 미국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며 "현재의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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