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해외법인 사업 다각화…IPO 가시적 성과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08.16 17:11

인도네시아 올해 5개 현지 기업 IPO 진행 "내년부터 본격화"


NH투자증권 해외 법인이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현지 영업과 사업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란도증권'은 올해 세 번째 현지기업 IPO(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상장시킨 'MD 픽쳐스(PT. MD PICTURES TBK)'는 인도네시아 1위 영화 제작사로 현지 대형 증권사를 따돌리고 대표 주관을 맡아 'NH코란도증권'의 존재를 알렸다. 이밖에 추가로 기업 두 곳과 IPO 주관 계약을 했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올해로 9년 째다.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의 계열 증권사 지분을 인수해 2009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보유 지분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렸고, 현지 우수 인력도 채용해 출범 당시 10여 명에서 지금은 110여 명까지 늘렸다.

2016년엔 IB전담 부서인 IB데스크를 법인 내에 설치해 브로커리지 중심의 현지 영업에서 IB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했다.

NH코란도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30위권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말까지 5개 기업의 상장을 성공시키면 IPO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IPO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점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20개가 안 됐지만 올해는 벌써 30개를 넘어섰다.


최훈 NH코란도증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상장한 3개 기업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IPO 시장에서 더 큰 성과가 날 것"이라며 "IPO와 연계한 브로커리지 등 다른 영업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국채 트레이딩 시장이 활발한데 현지 우수 인력을 영입해 2020년까지는 인수 주선과 국채 전문 브로커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주력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2009년 현지 증권사 CBV 지분 49%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올 2월 베트남현지법인인 'NHSV'을 출범시켰다.

이후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초대 법인장에 문영태 전무를 선임했다. 문 전무는 인수합병, 주식자본시장(ECM), 투자금융업무 등 IB전문가로 현지법인을 종합증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정호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베트남은 향후 1년 동안 시스템과 인력 등 인프라를 갖춘 뒤 현지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본사와 연계할 IB사업 모델이 많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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