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콘텐츠 보따리를 풀어 성장세를 지속한다. 20년 장수 간판게임 '리니지'와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 내년에는 리니지M의 노하우를 녹인 신작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당기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3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늘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 늘었다.
리니지M의 흥행이 지속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M이 속한 모바일게임이 20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21% 줄어든 규모다. 리니지M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인 리니지 PC버전의 부활도 2분기 실적의 견인차가 됐다. 리니지M 출시 직전 분기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던 리니지는 리니지M 출시 후 절반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등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에는 420억8900만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리니지의 최저 매출인 지난 분기 대비 49% 늘어난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중 리니지와 리니지M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리니지의 매출성장 주 동력은 지난 5월 오픈한 특화 서버로 꼽힌다. 리니지M 역시 지난 5월 말 진행한 1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하락세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올 겨울 CBT를 시작하는 '프로젝트 TL'과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모바일 MMO 시리즈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 M'을 앞으로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후속타이틀 3종은 '리니지M'처럼 오픈 필드와 자유로운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진정한 MMORPG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하반기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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