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스크, 투매·관망보단 저점 매수에 초점-하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8.08.14 07:52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터키 리스크로 하락한 국내 증시에 대해 터키 정정 및 금융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터키 중앙은행이 집계하는 연내 만기도래 대외채무는 8월 이후 누적 3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810억 달러 규모의 현 외환보유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즉 터키가 곧장 IMF(외환위기와 구제금융)로 향하는 것은 아니란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터키 은행 및 신용 환경의 정상작동 여부가 될 것인데 핵심은 터키 측 차입 노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금융권이 쥐고 있다"며 "미국과의 정치갈들 등 추가 자금조달의 선결과제가 남아있지만 돈줄이 꽉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터키 금융시장의 국지적 혼란이 남유럽 금융권을 경유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여지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터키의 금융불안과 이에 연동된 남유럽 금융권의 잠재적 부실화 가능성은 ECB(유럽중앙은행)이 긴축에서 부양 노선으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을 의미해서다. 신흥국 통화 약세로 강달러 압력의 추가 심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산배분 및 증시 내 트레이딩 환경의 포커스는 Long DM & Short EM(선진국 매수, 개발도상국 매도) 기류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2200선을 경계로 하방을 다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럽 리스크는 언제나 저점 매수의 호기로 작용했다는 그간의 학습 효과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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