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코스피 하락에…원/달러 환율 1133.9원 마감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8.08.13 16:46

터키 경제불안 유로존 확산 우려…유로존 안정화 장치 완충 역할 기대

4일 서울 KEB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2018.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33.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113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터키 경제불안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터키 경제불안은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34.34포인트) 하락한 2248.45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증시가 장중 1% 넘는 하락률을 보였고, 대부분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미국과 터키의 정치적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 급등 재료가 됐던 일부 유럽 은행의 터키 익스포저 문제에 대한 우려는 완화된 상황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이 그리스 사태 이후 안정기금 마련 등 조치를 해왔기 때문에 유사시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며 "지엽적으로 신흥국 금융불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정책적인 지원 이야기가 나오면 리스크 확산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터키 외에도 미국과 이란, 미국과 러시아 등 정치적 마찰이 국지적으로 일어나 있는 상황"이라며 "강달러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신흥국 통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아시아 증시 이후 유로화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보다는 1130원 내외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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