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반도체 부정적"…삼전·SK하이닉스 하락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8.10 11:40

[오늘의포인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 투자의견 제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2%(1700원) 하락한 4만5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3.33%(2600원) 내린 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장 초반부터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각) 반도체주 섹터에 대한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주들이 디램 재고 조정 문제에 직면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에서 제시한 '주의' 의견은 이들 업종의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망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매도와 동일하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줄어들면 심각한 재고 조정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 역시 비슷한 내용의 짤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낸드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던 서버용 디램 역시 노란불이 켜졌다는 내용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그동안 설비 투자 증가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지 오래됐고 PC용 디램, 모바일용 디램 역시 업황이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서버용 디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에 가격에 대한 반응이 민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낸드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고 디램 가격은 4분기부터 고정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현지시각)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목표 주가를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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