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加 타이트오일 사업 발 뺀다…지분 전량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8.08.21 04:36

2013년 비전통 석유 자원개발, 사업 발판 마련 위해 야심차게 시작…저유가로 원가 경쟁력 잃어

캐나다 뱁티스트 프로젝트 모습./사진제공=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2013년 야심 차게 시작했던 캐나다 밥티스트(Baptiste)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3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타이트 오일가스 사업인 밥티스트 프로젝트 지분을 모두 파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에 정통한 소식통은 "고유가 상황에서 채굴원가가 높은 타이트오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참여 후 유·가스가 하락으로 손실이 불가피해 보유지분 전량을 파는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트 오일이란 셰일가스가 매장된 퇴적암층에서 시추하는 경질유로 수평시추, 수압파쇄 등 세일에너지 개발방식으로 시추하는 원유와 가스를 일컫는 것으로, 채굴원가가 높다.

포스코대우는 2013년 비전통 석유 자원개발을 위한 사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타이트 오일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동희 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부회장은 사업 시작 당시 "캐나다에서 시작하는 첫 자원개발 사업으로 그동안 축적한 석유·가스 탐사 노하우와 기술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포스코대우는 가스 가격 하락으로 채굴원가가 높은 타이트 오일의 사업성이 나빠져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 시절 타이트오일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시작되자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포스코대우는 2013년 한국투자증권(KIS)이 운용하는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데보니안(Devonian) 사모펀드(PEF)와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벨라트릭스가 보유한 밥티스트 광구 지분을 포스코대우(12.5%)와 데보니안 사모펀드(37.5%, 1억 4000만달러 투자)가 총 50%를 인수했다.

이후 사업성이 떨어지자 데보니안 사모펀드가 투자지분을 최소보장수익률 6.5%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KIS 데보니안 캐나다 주식회사' 관련 주식 약 1억 2268만주(100%)를 1126억원에 매입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대우의 밥티스트 지분은 38.2%로 늘었다.

포스코대우는 밥티스트 프로젝트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스코대우의 올 2분기 세전순익은 뱁티스트 프로젝트 관련 손상차손(469억)이 반영된 5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5% 줄었다. 손상차손은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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